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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두피, 건선

2023년 두피건선 근황(지난 3년간 두피근황)+두피건선 치료 조언

by 푸르르링구 2023.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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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두피건선 환자 근황

2022년에 건선 두피 치료과정을 올렸었다. 그때 이후 소식이 궁금하다는 몇몇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한동안 개인사정으로 정신없어서 이제서야 올리게 된다. 

 

내 건강을 기록하기 위해서 올린 글인데,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건선 두피 치료과정, 건선두피 식습관, 긴글,혐오짤주의(칼시베타겔, 탈모, 식습관, 스테로이드,

피부과를 다시 가야겠다고 결심한 이유 22년 5월에 건선 진단을 받았고, 지금은 꾸준히 관리를 하고 있다(물론 중간에 한번 관리를 포기한 적도 있었지만..) 내가 본격적으로 다시 피부과에 가야

allthathealth.tistory.com

 

예전부터 이렇게 사진으로 기록해두었으면, 두피건선을 치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텐데 아쉽게도 지난 사진은 찾기가 좀 힘들다. 

 

2022년에 리뷰를 올리고 나서도 칼시베타겔을 발라주었다. 근데 자주 바르지는 않았고, 각질이 많이 떨어지거나 심할 때 발라웠다. 근데, 내가 겪은 칼시베타겔의 부작용은 '간지러움'이었다. 이상하게 이 약만 두피에 바르면 머리 전체가 간지러웠다. 간지러움을 참고 잠들어서 일어나자마자 머리를 감았다. 

 

그리고 칼시베타겔의 두번 째 부작용은 시야가 약간 흐려지는 것이다. 이 부분은 약 설명서 부작용에도 나와있다. 그래서 나는 최대한 꼭 써야할 때가 아니면 칼시베타겔을 바르지 않았다.

 

2021년부터 2023년 최근까지 나의 두피 변화다. 같은 위치를 촬영했다. 내가 마지막으로 칼시베타겔을 바른 날은 23.7.2~3이다. 그 뒤로는 아직까지 바르지 않고 있다.

 

생각보다 내 두피는 많이 깨끗해졌다. 이렇게 사진으로 비교해보니 진짜 확연히 나아졌다.

 

 

근데 슬픈건 머리카락이 왜이렇게 많이 빠졌지?... 어쩐지 요즘 머리숱이 많이 없어보이는 느낌이 들었는데, 뒷머리서부터 탈모가 시작되는건가 약간 걱정된다. 

 

어렸을 때부터 건선 질환을 아토피로 오진 받아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서 그런건지 이제는 머리가 엄청 많이 빠지고 있다.

 

그래서 혹시 나와같은 증상이 계속되는데, 병원에서 지루성 두피염이나 아토피로 진료 받고 호전이 없으면 큰 병원에 가서 조직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두피건선 환자의 조언

 

20년 넘게 이 질환으로 산전수전 다 겪었던 두피건선 환자가 조언하는 사항은 아래와 같다.(개인적인 의견이며, 환자 특성마다 다를 수 있으나 대부분은 내가하는 말을 따랐을 때 피해보는 일은 없을 것임)

 

첫째, 약국에서 파는 일반의약품, 영양제 모두 부질없다.

어렸을 때 이 증상으로 몇번이나 약국을 방문했는지 모른다. 그때마다 약사는 아무런 효과도 없는 비싼 약들만 추천해줬다. 그때는 내가 어렸으니까 엄마가 내 병을 고쳐보겠다고 큰 돈을 들여서 몇십만원어치 약을 사서 먹기도 했으나, 효과는 개뿔 돈만 날렸다. 

 

둘째, 피부과 전문의가 있는 곳으로 가라.

그동안 동네에 잇는 대부분의 피부과를 방문했지만, 그 누구도 내가 두피건선이라는 걸 진단하지 못했다.

그리고 잘 알아봐야하는게 일반 의원인데, '진료과목: 피부과' 이렇게 걸어놓은 곳은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다. (이런 분들은 다른 분야 전문의거나 아니면 아얘 의대 6년만 졸업하고 국가고시 합격하고 의사면허만 있는 분이다) 그러니 대한피부과의사회에서 제공하는 피부과 전문의를 검색해서, 피부과 전문의가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 

내가 그동안 갔던 대부분의 동네 피부과 중에 피부과 전문의였던 곳은 딱 1곳이었다. 너무 충격받음.

 

대한피부과의사회

지역명 병원명 전문의명

www.akd.or.kr

 

셋째, 미용 목적 피부과는 피부과 전문의가 있더라도 방문하지 말아라.

아무리 피부과 전문의더라도 레이저나 피부관리 목적으로 진료하는 전문의가 태반이다. 내가 갔던 곳도 피부미용 시술을 전문으로 하는 피부과였고, 피부과 전문의가 있었지만 내 질환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대충 머리를 슥 보더니 "지루성 피부염이네요" 하고 약과 비싼 샴푸를 처방해주었다. (나는 그 샴푸를 쓰고 더 두피가 뒤집어지고 간지러워졌고, 심지어 탈모까지 생겼다. 지금도 생각하면 욕이 나온다)

 

넷째, 한방치료는 가급적 권하지 않는다.

가급적이면 한의원이나 한방으로 치료는 권하지 않는다.

나도 한때는 한의원에서 약도 먹어보고 머리에 침도 맞아보고, 별 미친짓을 다했었는데 다 부질없다. 오히려 더 심해졌다.

 

논외로 우리 가족 중에 탈모로 고생하다가 한의원에서 두피치료랑 한약치료 병행했는데(거의 300만원 정도 나옴), 머리는 더 빠지고 엄청 깨끗했던 두피에 온갖 각질이 생기고 두피가 빨게지는 부작용이 생겼다.(현재 그 한의원은 폐원했다) 그래서 인터넷 후기같은거 홍보의 가능성이 크니 너무 믿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럼 두피건선 환자는 어쩌라는건가?

일단 나와 비슷한 증상이 있는 분들은 저 위에 4가지 다 건너뛰고 

 

일단 대학병원급 피부과 전문의에게 방문하여 조직검사를 받는게 최선이다.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빨리 치료 받을 수 있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았다면, 학창시절 친구들에게 놀림 받았던 일도 없었을 것이고, 검은색 옷을 못 입는 트라우마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그나마 나아져서 다행이지만, 건선은 언제 다른 곳으로 퍼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고 있다.

 

요즘 가끔식 머리가 아닌 손 주변이 아래처럼 벗겨지거나 좁쌀같은게 확 올라왔다가 없어지곤 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나는 너무 걱정이 된다. 혹시라도 건선이 다른 곳으로 번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살아가고 있다.

다행히 지금은 이런 벗겨짐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아무튼 내가 올리는 글이 다른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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