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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두피, 건선/치료일지

두피 건선 진단을 받다(feat. 지루성 두피염과 차이)

by 푸르르링구 2022.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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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명을 바꿔야하나?


요 몇년 동안 피부과 병원을 가지 않다가,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서 동네 근처 병원에가서 진료를 받았다. 집 근처 피부과는 많은데 죄다 미용목적의 피부과다. 피부과 전문의가 있는 피부과 의원에도 방문했지만, 별다른 차도가 없었다.

 

그래서 조직검사가 가능한 피부과 병원을 방문한 것이다. 

 

근데 내가 이번에 방문한 병원의 피부과 전문의는 '건선'이라고 진단했다. 나는 조직검사를 할 줄 알았는데, 하지 않았다. 정확하게 알고 싶었다. 

 

나는 좀 이 진단을 받아들이기 좀 어려웠다. 왜냐면 그동안 내가 수십년동안 온갖 대학병원과 피부과를 방문했지만, 건선으로 단 한번도 진단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동안 조직검사를 통한 정확한 검사 결과도 얻을 수 없었다. 예전에 진료받았던 대학병원은 내 두피를 긁어보더니 건선은 아닌 것 같다고 했는데, 이번에 진단받은 곳에서는 건선이라고 했다.

 

근데 해당 전문의의 진료과목이 건선이니, 당연히 진료 받으면 건선이라고 진단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다른 병원에선 지루성 두피염이라고 했었는데 차이가 뭐냐고 했더니, 경계선 관련해서 얘기를 해주었다. 근데, 어쨋든 조직검사로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건선이라고 100% 진단을 하는 것이 좀 그랬다. 내 입장에서는 지금 너무 혼란스럽다. 몇십년간 지루성두피염으로 진단을 받았는데, 하루아침에 건선 환자가 된 것이다.

 

그래서 지루성피부염과 건선의 차이를 검색해보니 피부과 전문의가 말한 의견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서울대병원 의학정보를 찾아봤다.

 

http://www.snuh.org/health/nMedInfo/nView.do?category=DIS&medid=AA000229

나의 경우 인설을 제거할 경우 출혈점이 생기진 않는다. 그리고 주로 머리 앞부분이 아닌 뒷부분에 각질이 있다.탈모 있고, 손톱의 변화는 없지만 발톱의 변화는 있다.(귀에도 각질이 생긴다)

 

아무튼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잘 챙겨보려고 한다.

 

1. 칼시베타겔

: 자기 전 머리에 바르는 약이다. 처음 사용한 날에 살이 탈 것 같은 고통과 간지러움이 생겼다. 보니까 강도가 꽤나 높은 스테로이드제던데,,그래도 일단 써봐야지 ㅠㅠ 근데 부작용 읽으면 바르기가 겁나는 건 사실..

 

2. 리도멕스 0.3%

: 이건 하루 2번 얼굴에 발라주는 크림이다. 얼굴에도 조금씩 증상이 나타나서 바르기 시작함. 확실히 바르고 나니 좀 괜찮아짐! 이거는 칼시베타겔보다 훨씬 약한 성분이라고 한다.

 

3. 알레스틴 정_아침, 저녁 1알씩

: 이거 하루 먹었는데, 졸리고 무기력해짐.. 그리고 복부 팽만감에다 식욕 떨어짐..ㅠㅠ

 

4. 메치론정 4mg, 셀벡스캡슐

: 메치론정은 염증 및 면역반응 억제하는 부신피질호르몬제(관절염, 알레르기, 안과질환, 신장질환 등에서 염증 및 과도 면역반응 억제하기 위해 사용)

셀벡스 캡슐은 위점막 보호제다.

 

 

내인생.. 어릴 때부터 스테로이드제를 달고 살았는데, 아직도 스테로이드제를 벗어나지 못한 인생.

피부과 약을 먹어서 그런지 요즘 몸도 너무 피곤하고,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진다.

근데 병원을 가도 형식적인 진료, 약처방.. 물론 이 질병 자체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완치가 없다...

 

가끔 내가 내 피부를 보고 징그럽다고 느낀다. 다른 사람들도 내 피부를 보고 그렇게 느끼겠지.

건선이나 두피에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늘 조심하려고 애쓴다. 검은색 옷도 입지 못한다. 내가 입는 옷 중에 검은색 옷이 없다. 어릴 때 교복이 어두운 색이었는데 늘 비듬있다고 놀려댔다. 그 일이 나에게 트라우마가 되어 나는 어두운 계통의 옷은 아얘 입지 않는다.

 

나는 왜 이런 질병에 걸린 것일까. 남들은 맛있는거 먹어도 피부가 벗겨지지도 않고, 잘 살고 있는데 왜 나에게 이런 질병이 찾아온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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